초초초당

초초초당은 가원 주인 장경수가 그림을 그리고 휴식을 취하던 곳으로 초당도 아니고 일을 대충 해치운 것도 아니며, 장경수가 자신의 군마 생활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것입니다. 동시에 이 곳으로 스스로에게 자신의 품행과 일을 경솔하게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훈계했습니다. 그는 광서 등 지역에서 전쟁했던 때를 회상하며 "우이기, 초초구선(偶爾饑,草草具膳). 우이권, 초초성침(偶爾倦,草草成寢). 신이기, 초초관세, 초초여도행지(晨而起,草草盥洗,草草就道行之)."고 말했습니다. 배고프면 아무거나 먹고 졸리면 자고 아침에 같이 와서 간단하게 빗고 씻고 출발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인지불가초초, 초초자, 구차조략지위, 인의계언(人之不可草草,草草者,茍且粗略之謂,人宜戒焉)."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계지이방지이명당(余戒之而榜之以名堂)."라고 덧붙였습니다.